
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나오토 후카사와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따뜻한 디자인 언어를 좋아하는 분
시각적인 화려함보다 몸이 느끼는 본질적인 ‘편안함’에 집중하는 분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가 이탈리아 몰테니앤씨를 통해 새로운 암체어 ‘보스코(Bosco)’를 공개했습니다. 이탈리아어로 ‘숲’을 뜻하는 그 이름처럼, 이 의자는 단순히 앉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고요한 은신처 역할을 자처합니다.
디자인의 영감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부드러운 언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의자의 풍성한 볼륨감과 섬세하게 나뉜 윤곽선은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의 리듬을 옮겨온 듯 보입니다. 나오토 후카사와는 “보스코는 몸이 스스로 긴장을 풀게 만드는 의자”라고 설명하며, 사용자가 마치 따뜻하고 부드러운 흙 위에 기대어 쉬는 듯한 자연스러운 몰입감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시각적인 안정감 역시 보스코의 큰 매력입니다.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의 몸을 지탱하는 부분은 넉넉하게 설계되어, 공간 안에서 지나치게 튀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연속적인 곡선으로 완성된 형태는 공간에 안정감을 더하며,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편안한 시각적 휴식을 선사합니다.
결과적으로 보스코는 현대인이 갈망하는 ‘소속감’과 ‘평온함’을 가구의 형태로 구현해낸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멈춰 설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는 이 의자는, 좋은 디자인이 어떻게 우리의 심리적 태도까지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유연한 답안처럼 읽힙니다. 몰테니앤씨의 정교한 장인 정신과 후카사와가 빚어낸 자연의 곡선이 만나, 우리 집 거실에 가장 고요한 숲의 조각을 선사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