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경차 플랫폼 EV '슈퍼N' 공개

80년대 시티 터보 II의 모습을 경차 플랫폼에 이식하다

Dohwe Park2026. 04. 2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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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 혼다가 경차 플랫폼을 어떻게 유럽용 EV로 바꿨는지 궁금한 분

  • 혼다 e 단종 이후 혼다의 소형 EV 전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한 분

  • 2만 파운드 미만 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궁금한 분


혼다가 1980년대 전설적인 소형차 ‘시티 터보 II(City Turbo II)’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전기차 ‘슈퍼N(Super-N)’을 발표하며 도심형 모빌리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오는 7월 영국 출시를 앞둔 슈퍼N은 2만 파운드(약 3,600만 원) 미만의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등장해, 과거 혼다 e가 겪었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3만 7,000파운드에 달하는 고가 정책과 짧은 주행거리로 판매 부진을 겪으며 프리미엄 헤일로 모델을 지향했던 혼다 e와 달리, 슈퍼N은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완전히 다른 전략적 접근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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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N의 근간은 2011년부터 일본에서 판매되어 온 경차 N-One의 전동화 버전인 ‘N-One e’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일본 경차 규격을 그대로 옮겨온 것은 아닙니다. 전장 3.4m, 전폭 1.48m, 출력 63마력 이하로 제한되는 일본 경차 기준을 넘어, 플레어드 휠 아치를 통해 차체 폭을 과감히 확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전장은 3.45m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피아트 500e보다 18cm, 르노 트윙고 E-Tech보다 약 34cm 짧은 수치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기동성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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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면에서는 작지만 매운 ‘포켓 로켓’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전면에 탑재된 e-Axle의 기본 출력은 63마력(47kW)이지만,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최대 95마력(70kW)까지 출력이 상승합니다. 특히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연출이 돋보이는데, 부스트 모드 가동 시 실내 앰비언트 라이팅이 블루에서 퍼플로 전환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여기에 패들 시프트와 연동되는 시뮬레이티드 7단 변속기를 탑재해 가상의 기어 변속감을 구현했으며, 레드라인 부근에서는 실제 내연기관차처럼 연료 차단(Fuel-cut)이 작동하는 디테일까지 더했습니다. 약 6만 5,000파운드의 현대 아이오닉 5 N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차원적인 가상 변속 시스템을 3분의 1 가격대에서 즐길 수 있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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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29.6kWh 용량을 탑재해 WLTP 기준 복합 128마일(약 206km), 도심 199마일(약 3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혼다 e의 124마일과 비교해 드라마틱한 향상은 아니지만, 혼다 UK 대표 레베카 아담슨은 슈퍼N이 혼다 e의 후속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실용적인 도심 이동 수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슈퍼N은 영국 시장 단독 출시가 확정된 상태이며,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유럽 본토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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