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마르턴 바스가 스히폴 공항에 새로 선보인 작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한 분
2009년부터 이어진 마르턴 바스의 '리얼 타임' 시리즈 흐름이 궁금한 분
1967년부터 이어진 스히폴 공항 예술 컬렉션의 최신 라인업이 궁금한 분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턴 바스(Maarten Baas)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라운지 1에 새로운 설치작품 '피플스 클락(People's Clock)'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업은 바스가 2016년 같은 공항 라운지 2에 선보인 '리얼 타임(Real Time)' 시계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이며, 스히폴 공항에 상설 설치됐습니다. 라운지 1은 셴겐 지역 출발 게이트가 위치한 공간입니다.
피플스 클락은 가로·세로·높이 각 250센티미터 규모의 큐브 안에 네 개의 동기화된 스크린을 넣은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 문자판 대신, 12시간 분량의 영상이 반복되는 형식으로 작동합니다. 영상 속에서 시침과 분침은 무리를 지은 사람들의 동기화된 움직임으로 형성되고, 초침은 오렌지색 옷을 입은 단일 퍼포머가 둘레를 1분에 한 바퀴씩 도는 방식으로 표현됐습니다.

제작 과정에는 1,000명이 넘는 자원 참여자가 동원됐고, 청소 직원, 보안 요원, 객실 승무원, 사무 직원, 그라운드 핸들러 등 대부분 스히폴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구성됐습니다. 참여자들은 공항 격납고 내부에 마련된 촬영 세트에서 3일에 걸쳐 12시간 동안 대형을 이루며 시계 방향으로 작은 보폭을 옮기는 동작을 반복했고, 카메라는 머리 위에서 단일 오버헤드 컷으로 이를 기록했습니다.
'리얼 타임' 시리즈는 바스가 2009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처음 선보인 작업으로, 12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시간의 흐름 자체를 시각화하는 시계 연작입니다. 스위퍼스 클락(Sweepers Clock), 그랜드파더 클락(Grandfather Clock) 등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며, 2016년 스히폴 공항에 자리잡은 작품도 그 일환입니다. '피플스 클락'은 1967년 새 터미널 개장 이래 이어져 온 스히폴 공항의 예술 컬렉션 정책의 연장선에서 의뢰됐고, 공항을 매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헌정하는 성격을 띄고 있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