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잘 만든 한 개"보다 "계속 바꿔 쓸 수 있는 구조"가 왜 중요해졌는지 궁금한 분
단품 조형에서 시스템 설계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산업디자이너
예전에는 잘 만든 제품 하나가 중요했어요. 형태가 예쁘고 완성도가 높으면 그걸로 충분했죠. 그런데 지금은 방향이 달라지고 있어요. 하나의 완성된 물건보다, 상황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들고 바뀔 수 있는 구조가 더 중요해지고 있거든요. 산업디자인의 관심이 단품의 조형에서 시스템의 설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 변화는 최근 공개된 작업들에서 꽤 선명하게 보여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유니포(UniFor)가 공개한 MTM(Made to Measure)은 이름부터 이미 방향을 말하고 있어요. 정해진 제품 하나를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공간과 사용 맥락에 맞춰 크기와 구성, 재료를 조정하는 거예요. 가구를 하나의 결과물로 보기보다,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체계로 보는 거죠.


임스 오피스(Eames Office)와 스페인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케탈(Kettal)이 함께 선보인 임스 파빌리온 시스템(Eames Pavilion System)도 비슷해요. 임스 하우스(Eames House)의 구조 논리를 가져와서, 오늘의 환경에 맞는 유연한 건축 해법으로 다시 풀어낸 작업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형태를 복제했다는 점이 아니에요. 과거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지금의 조건에 맞게 확장하고 적응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는 데 있어요.

이 흐름이 왜 중요하냐면, 사용 환경 자체가 너무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이에요. 집도, 오피스도, 상업공간도 한 가지 목적만으로 오래 유지되지 않아요. 인원은 바뀌고, 기능은 섞이고, 공간은 더 자주 재구성되죠. 그러니 산업디자인도 "잘 만든 한 개"보다 "계속 바꿔 쓸 수 있는 구조"를 먼저 생각하게 돼요.
모듈형이 부가 기능이 아니라 제품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는 거예요. 결국 요즘 시대가 말하는 '완성'의 의미는 달라졌어요. 빈틈없이 완벽한 조각상 같은 제품이 아닌, 언제든 다시 뜯어고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답니다.
에디터 한줄평
우리네 변덕을 감당 못하는 가구는 이제 당근 행